수요 총량 추정 · 경기도 기준

10억을 낼 수 있는 가구는
경기도에 약 9만입니다.

집값이 오르려면 사줄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그 사람이 몇 명인지는 소득 통계와 혼인 통계로 어림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숫자를 공급 물량과 나란히 놓으면, 지금 시장에서 벌어지는 일이 설명됩니다.

깔때기

560만 가구에서 걸러내기

디에트르 84㎡를 사려면 세 가지를 동시에 만족해야 합니다. 소득 요건, 무주택, 그리고 현금 5.4억. 하나씩 걸러봅니다.

경기도 전체 가구약 560만
2022년 537만 가구 → 2044년 668만 정점 (통계청) · 현재 추정
① 가구소득 1억 이상126.6만
전체의 22.6% · 5억 대출 DSR 통과에 연소득 8,500만~1억 필요
② 그중 무주택 가구약 38만
추정 30% · 고소득층일수록 이미 자가 보유
③ 현금 5.4억을 동원 가능약 9.5만
추정 25% · 계약금+잔금+취득세 · 가구 평균 순자산은 4.7억

경기도 전체에서 약 9~10만 가구. 전체 가구의 1.7%입니다. 이 사람들이 경기도 전역의 10억대 아파트를 사줄 수 있는 사람 전부입니다.

출처: 가구소득 1억 이상 22.6%는 국가데이터처 「가계금융복지조사」(전국 기준, 가구 총소득). 가구 평균 순자산 4억 7,144만원, 순자산 10억 이상 가구 10.9%도 같은 조사. ②③의 비율은 이 문서의 추정치로, 공식 통계가 아닙니다.

공급과 대조

그 9만 가구 앞에 놓인 물량

수요만 세면 반쪽입니다. 같은 기간에 공급되는 집이 몇 채인지 옆에 놓아야 의미가 생깁니다.

경기도 3년 입주 예정 (2026~2028)
21.4만
부동산R114
vs
10억을 낼 수 있는 무주택 가구
9.5만
추정

물론 21.4만 가구가 전부 10억 이상은 아닙니다. 다만 방향은 분명합니다. 3년간 쏟아지는 물량이 구매 여력 가구 수의 2배가 넘습니다. 게다가 이 9.5만 가구는 3년 동안 한 번씩만 사는 사람들입니다.

여기에 중요한 조건이 하나 더 붙습니다. 9.5만 가구는 경기도 전역에 흩어져 있습니다. 그중 성남·과천·용인 수지를 원하는 사람, 동탄을 원하는 사람, 광명을 원하는 사람이 다 다릅니다.

디에트르 2차 1,744세대를 채우려면, 이 9.5만 가구 중 1.84%가 하필 이 단지를 골라야 합니다. 경쟁 단지가 수십 개인 상황에서요.

유입

매년 새로 생기는 가구는

기존 9.5만은 대부분 이미 어딘가에 자리를 잡았거나 관망 중입니다. 시장을 계속 굴리려면 새로 만들어지는 가구가 있어야 합니다.

2015302,828기준점
2022191,69036년 최저
2024222,412+14.8%
2025240,326+8.1% · 3년 연속 증가

출처: 국가데이터처 「2025년 혼인·이혼 통계」(2026.3.19). 2025년 혼인 24만 326건, 조혼인율 4.7건. 평균초혼연령 남 33.9세, 여 31.6세.

여기는 좋은 소식입니다. 혼인은 2022년 바닥을 찍고 3년 연속 늘고 있습니다. 2025년은 전년 대비 8.1% 증가했습니다. "결혼이 사라진다"는 통념과 달리 최근 흐름은 반등입니다.

다만 2015년(30.3만)과 비교하면 여전히 -20.6% 수준이고, 평균 초혼연령이 남 33.9세로 올라가면서 집을 사는 시점 자체가 뒤로 밀렸습니다.

경기도 연간 혼인 (추정)
약 6.5만건
전국 24만 × 경기 비중 약 27%
경기도 연간 입주 물량
약 7.1만호
2026~2028 21.4만 ÷ 3년
신혼가구가 10억을 낼 확률
매우 낮음
현금 5.4억은 결혼 초기에 불가능

매년 결혼하는 경기도 부부 6.5만 쌍에, 매년 아파트 7.1만 호가 들어옵니다. 숫자만 보면 1:1인데, 여기엔 함정이 있습니다. 신혼부부가 첫 집으로 10억짜리를 사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현금 5.4억을 결혼 3년 차에 모으는 건 부모 지원 없이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즉 사슬 맨 아래 신규 진입자는 10억 시장이 아니라 5~7억 시장에서 시작합니다. 10억 아파트를 사는 건 그 사람들이 한두 번 갈아탄 뒤, 40대가 되어서입니다.

결정적 대조

돈이 없는 게 아니라, 여기로 오지 않는 겁니다

같은 경기도, 같은 시기에 벌어진 두 가지 일을 나란히 놓으면 답이 나옵니다.

성남 분당
100.4 : 1

더샵 분당티에르원

전용 84㎡ 분양가가 최고 26억 8,400만원인데도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 100.4대 1을 기록했습니다.

분당·수지는 2026~2028년 3년간 신규 입주가 873가구뿐입니다. 경기도 전체 물량의 0.41%.

수원 이목동
미달

이목지구 디에트르

전용 84㎡ 분양가 10.1억. 1·2순위 1,678가구 모집에 477명 접수, 전 타입 미달.

3년째 잔여세대를 소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게 이 리포트의 핵심입니다. 26.8억짜리에 100대 1로 몰리는 사람들이 같은 해에 존재합니다. 구매력이 없는 게 아닙니다. 그 구매력이 이목동으로 오지 않을 뿐입니다.

앞선 자료에서 "믿음의 범위가 좁아진다"고 했는데, 이게 그 실물 증거입니다. 9.5만 가구의 구매력은 공급이 막힌 곳으로 집중되고, 공급이 많은 곳에서는 빠져나갑니다. 분당·수지는 3년간 873가구뿐이고, 경기도 전체는 21.4만 가구입니다.

적용

그래서 이목동은

조건이목지구 디에트르분당·수지
3년 신규 공급2,512세대 (1+2차)873가구
희소성낮음 — 이목지구 대규모 개발높음 — 추가 공급 불가
청약 결과전 타입 미달100.4 : 1
구매력 유입 방향유출집중

공급이 많다는 건 실거주자에게는 장점입니다. 골라서 살 수 있고, 가격이 안 튀고, 협상 여지도 있습니다. 지금 잔여세대를 계약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그 증거입니다.

다만 시세차익을 기대한다면 정반대의 조건입니다. 오르는 곳은 못 사는 곳이고, 살 수 있는 곳은 안 오르는 곳입니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가질 수는 없습니다.

앞서 계산한 30년 본전선 15.4억을 여기 대입하면 이렇습니다. 15.4억을 낼 수 있는 가구는 경기도 9.5만 가구보다 훨씬 적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2050년대에 분당·과천·판교 같은 곳을 먼저 볼 겁니다.

우리가 30년 뒤 이목동 84㎡를 15.4억에 팔려면, 그때는 이목동이 지금의 분당 같은 위치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신분당선 이목지구역이 그 시나리오의 유일한 근거인데, 아직 확정 사업이 아닙니다.

정리

네 문장

01경기도에서 10억 집을 살 여력이 있는 무주택 가구는 약 9.5만, 전체의 1.7%입니다.
02같은 기간 경기도 입주 물량은 21.4만 가구로, 여력 가구 수의 2배가 넘습니다.
03혼인은 3년 연속 늘고 있지만, 신혼가구가 첫 집으로 10억을 사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10억 시장의 손님은 40대 갈아타기 수요입니다.
04구매력은 존재합니다. 다만 공급이 막힌 곳으로만 흘러갑니다. 26.8억에 100대 1과 10.1억에 미달이 같은 해 같은 도(道)에서 일어났습니다.

질문을 "10억짜리를 살 사람이 있는가"에서 "그 사람이 왜 이목동을 골라야 하는가"로 바꾸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답이 "성대역 도보권이고 친정이 가깝고 통근이 편해서"라면 그건 우리 가족에게만 해당하는 이유입니다.

우리에게만 좋은 이유로 사는 건 실거주로는 완벽하게 합리적입니다. 다만 그건 나중에 사줄 사람이 우리와 같은 이유를 가질 확률에 거는 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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